"美 연준, 자산축소(통화환수) 규모 소폭에 그칠 듯"
현재 4조5000억달러…"수년간 3조달러 안팎으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4-06 02:23 송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를 준비하고 있으나, 축소 규모는 수년에 걸쳐 1조5000억달러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연준의 자산 보유 규모는 4조5000억달러(약 5074조원)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의 두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자산이 축소되더라도 절대 수준은 3조 달러 안팎을 유지, 금융위기 이전의 9000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연준이 대차대조표 목표를 3조4600억달러 혹은 3조2300억~3조5000억달러 사이로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먼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경제팀 부팀장은 연준의 최종 대차대조표 규모가 2조~2조9000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장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공식 결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 2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대차대조표가 "훨씬 작아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와 메리클 이코노미스트 모두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새로운 안정수준까지 줄이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봤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초 시작해서 대차대조표를 2조달러로 줄이는 데는 약 5년이 소요된다. 2조달러는 기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한다. 2조9000억달러로 줄이는 데는 2년6개월이 걸린다. GDP의 약 15.5%다.
대차대조표의 궁극적인 규모는 연준이 은행들에 대해 원하는 지급준비금의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연준은 현재 은행이 연준에 예치한 초과 지급준비금 약 2조2000억달러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 필수적으로 쌓아야 할 지급준비금은 약 1250억달러에 불과하다. 금융 위기 이전 은행의 지급준비금 규모는 총 100억달러 정도였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초과 지급준비금으로 약 5000억달러는 유지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봤다.
연준은 현금통화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채권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현금통화량은 약 1조5000억달러이며, 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시장의 질서와 은행 시스템에 지급 흐름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된다고 믿을 경우 대규모 채권 매입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대차대조표에 영향을 줄 또 다른 요인들도 있다. 첫째 연준의 리더십 교체다. 옐런 의장은 임기는 내년 2월에 만료된다. 둘째는 은행 규제 변화다. 금리인상과 더불어 모기지 선납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과 일반회계상 현금의 필요성도 고려 요소이다.
http://news1.kr/articles/?2958697
대부분의 연준 정책결정자들, 올해 후반에 대차대조표 정책 변경 예상 - 연준 회의록
2017년 04월 06일 06:40)
워싱턴, 4월06일 (로이터) - 대부분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경제 데이터가 받쳐주는 한 4조 5000억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올해 후반 축소하기 시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5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3월 정책회의 회의록에서 밝혀졌다.
3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열렸던 정책회의 회의록은 또 연준의 금리 결정 위원회(FOMC)가 재투자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인지, 아니면 일시에 모두 중단할 것인가를 놓고 폭넓게 토론을 벌였음을 보여줬다. 연준의 3월 정책회의 성명은 찬성 9, 반대 1로 채택됐다.
회의록은 "경제가 계속해서 예상과 엇비슷한 실적을 낼 경우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후반 위원회의 재투자 정책 변경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기록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발생 이후 저금리를 유지해 고용과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미국 국채와 모기지 담보부 증권을 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로 매입했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일단 금리 인상이 "잘 진행되는 경우" 모든 포트폴리오의 축소는 만기가 된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보유 채권이 자연적으로 줄어들게 하는 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음을 밝혀왔다.
지난달 연준은 3개월만에 두번째로 금리를 올리며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향한 궤도에 머물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회의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대차대조표 정책 변경 시기는 경제와 금융 여건에 좌우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국채와 모기지 담보부 증권 투자를 점차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것을 대체적으로 선호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재투자의 단계적 폐지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이 적은 방법으로 간주됐다. 반면 재투자를 일시에 모두 중단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대차대조표의 규모를 다소 빠르게 정상화시키면서 보다 손쉽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으로 간주됐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대차대조표 축소가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이어야 한다는 데는 정책결정자들 전원이 합의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정책결정자들은 정책의 변경은 "실제 변경 시점보다 상당 기간 앞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대차대조표 정상화 조치를 취하는 것은 금융 여건을 타이트하게 만들어 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금주 초 말했다.
뉴욕 연방은행의 가장 최근 폴에 따르면 이날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기 전 월가 은행들은 2018년 중반까지는 대차대조표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편 회의록에서 정책결정자들은 경제에 대한 위험을 상방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비쳐졌으며 연준이 올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어느 정도 가깝게 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려 있음을 보여줬다.
연준은 3월 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대칭적(symmetric)"이라고 밝혀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 목표를 넘어서는 것을 용인할 수 있음을 가리킨 바 있다.
연준은 이날 회의록과 함께 분기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정도를 보여주기 위한 이른바 "부채 차트(fan charts)" 세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상당하다고 밝혔다.
연준의 다음 정책 회의는 5월 2일과 3일 열린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6월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가 전망하는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발표 시기는
승인 2017.04.06 11:17:45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그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마크 카바나 미국 단기 금리 전략 헤드는 연준이 오는 6월과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리고 12월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바나 헤드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금리에 다양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연준이 주택저당증권(MBS)을 더이상 매입하지 않으면 큰 손의 매수자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 국채도 만기분이 재투자되지 않으면 모기지와 다른 대출 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카바나 헤드는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4천220억 달러, 3천460억 달러 규모의 국채가 만기 도래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준이 국채와 MBS를 재투자하지 않으면 재무부는 상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국채 발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카바나 헤드는 빠르고 싸게 상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재무부가 단기물 발행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씨티그룹도 연준이 오는 12월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선언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토털리턴펀드의 밥 밀러 리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르면 올해 4분기에 대차대조표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밀러 매니저는 다만 만약 결정에 대한 합의가 난항을 보이면 내년 1분기로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밀러 매니저는 연준 이사회 구성원 변화가 대차대조표 축소 결정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관련 인사를 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대차대조표 조정이 이뤄진다면 옐런 의장이 후임에 과제를 미루지 않겠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연말 정책 변경이 이뤄진다고 보면 연준이 시장에 이를 알릴 시간이 사실상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거의 대부분의 FOMC 참가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가 실행되기 전에 이를 알려야 하며, 정책 변경은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는데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모건스탠리는 "6월 FOMC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3010
<뉴욕전문가 시각> 연준 자산 축소 전망 놀랍지 않아
승인 2017.04.06 05:58:03
(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5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 축소 전망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 연준 위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자산 축소에 대한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나스닥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마일스 클러스톤 선임 디렉터는 "언젠가는 연준이 자산을 축소해야 한다"며 "그러나 자산이 1조달러 이하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일부 연준 위원들이 자산을 줄인다는 신호를 보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놀랄만한 요인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실질적으로 모든 연준 위원들은 자산 축소에 관해 얘기해왔다"며 "이는 시장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지만 놀랄만한 소식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맷 톰스 수석 투자 담당자는 이날 연준의 의사록과 관련해 "가장 놀라웠던 것은 다양한 선택권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었다"며 "연준은 더 공격적일 수 있다고 말했고 이는 단기 금리가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자산과 관련해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을 모두 이야기했다"며 "시장은 연준이 MBS만 거론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설명했다.
에톤 밴스의 에릭 스테인 공동 디렉터는 "세금 개혁은 어려울 것임이 틀림 없다"며 "그러나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이 투자 전략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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