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올해의 조커' 일정표"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1-17 10:35 송고 | 2017-01-17 12:31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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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올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뒤흔들 악재는 어디서 튀어 나올까? 모든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일정이 발표된 것중에서 발생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조커(jokers, 변수)가 출현할 수도 있다.
17일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는 '2017 금융시장을 흔들 사건들'이란 자료에서 달력에 적혀 있는 프랑스 대선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로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위험 변수로 지목했다. 또한 극히 낮은 가능성이나 북한 김정은 정권 관련 부분이나 독일 총선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변수이다.
다음은 롬바르드가 지적한 '조커'의 후보들이다.
달력에 나와 있는 사건들부터 훓어보자. 당장 1월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이 있다. 트럼트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발표할 가능성을 들 수 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고 곧바로 고관세를 부과할 수는 없다. 약 1년여의 조사와 협상이 필요하다. 문제는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이다. 단순한 환율조작국 지정 이상의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의 신속한 보복이 나온다면 금융시장은 휘청거릴 것이다.
다음은 3월15일, 네덜란드 총선일이다. 반(反) 유럽연합 기조를 가진 극우파 자유당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다만 네덜란드 선거 구조상 자유당이 쉽사리 정권을 만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
4월1일 이전에 이벤트가 또 있다.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의사를 유럽연합(EU)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통보이후 2년간 협상해야 한다. 최종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파운드가 떨어지고 영국의 물가는 올라갈 위험이 있다.
달력에는 4월23일과 5월7일도 표시해야 한다. 프랑스 1,2차 대선일이다. 반(反) 유럽연합 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당선된다면 시장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프랑스마저 유로화 단일통화시스템은 물론 유럽연합에서도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9월과 가을로 넘어가면 독일 총선과 중국의 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가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반유럽연합 정당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질적 위협은 아니다. 또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없는 유럽공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 시기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랑데뷰(부양축소, 긴축) 가능성도 존재한다.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자산매입량을 줄여 연장한 유럽중앙은행(ECB)측에서 연말이후의 방향을 내놓아야 되는 시점이다. 월간 자산매입량을 더 축소할 것이다. 금융시장이 물가 압박을 더 빨리 느낀다면 랑데뷰는 여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
중국 공산당회의는 5년간의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만약 상반기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하다면 쇼핑몰 카트에 또 부양도구를 싣고 나올 것이다.
아직 달력에 표기되지 않은 변수중 첫 번째는 이탈리아의 조기 총선이다. 반유럽연합파인 오성운동이 집권하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트럼프-시진핑간 정상회담이다.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의 G20 정상회담에서 이 둘이 만난다. 그보다 빠른 시기에 트럼프와 시진핑간의 결판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
양국의 상호이익을 취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노벨상 수상자 존 내시의 이론처럼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다 서로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호무역주의는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에 상대를 공격할 칼을 쥐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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