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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에 나타난 경기회복의 신호

정석_수학 2010. 11. 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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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에 나타난 경기회복의 신호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기업이익이 위기극복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이런 이익의 회복 및 성장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주가가 기업의 이익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은 매크로 불확실성 때문이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만 놓고 보면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 측면에서 보

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되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기계 업종과 같은 자본재 섹터의 이익

전망 상향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시즌이 시작된 9월 이후 시장전체의 2011년 예상 순이익은 하향조정되고 있다. 반면 연

초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던 기계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 10월 이후로 상향조정

이 시작되었다. 기계 업종 외에도 건설, 조선 업종과 같은 자본재 섹터의 이익전망도 지난 9

월부터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고 성장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기업들은 미래에 대한 자신

감을 갖게 되어 설비투자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기계와 같은 설비투자 관련기업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최근 기계 업종의 이익전망치 상향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기업의 경우 2010년 CAPEX는 전년대비 20.2% 증가하여 6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며, 미국 또한 2010년 이후 꾸준히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

고 있다.

케인즈는 “투자는 이자율과 같은 거시변수가 아닌 기업가들의 야성적 본능에 의해 이루어진

다”고 주장했다. 그 누구보다 실물경제를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가들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

해 확신이 생기면 투자를 단행한다. CAPEX 증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기업가들은 이

미 경기회복을 확신하고 있다. 이제 기업가보다 더 민첩한 주식시장이 경기회복을 반영할 차

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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