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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달러/엔 전망 하향…"내년까지 90엔대"

정석_수학 2016. 7. 12. 11:51


도이체방크, 달러/엔 전망 하향…"내년까지 90엔대" 

"대규모 추경과 BOJ 완화도 엔 강세 못 막아"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6-07-12 08:20:56 송고 




"대규모 추경과 BOJ 완화도 엔 강세 못 막아"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오는 9월까지 달러당 엔화가치가 100엔 이하로 내려가 내년말까지 지속되는 엔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도이체방크가 환율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


12일 도이체방크는 저평가를 벗어나려는 엔화의 기세가 단단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구매력평가(PPP) 수준 내지 달러당 90엔을 소폭 상회하는 선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심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유럽연합(EU)의 정치 불안감, 중국의 성장/대출 사이클 사이에서 위험과 안전선호를 오갈 것으로 분석했다. 


타나카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아베정권의 입지가 탄탄해져 외환개입에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추정했다. 타나카는 이어 "큰 규모의 추경과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도 글로벌 엔강세를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엔 약세로 반전되면 수출·금융기관의 헤지물량이 엔화 가치를 다시 끌어 올릴 것으로 판단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유로·파운드대비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신흥통화대비 달러가치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금리인상 지연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는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자본유출을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같은 금융시장의 구도는 엔화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도이체는 진단했다.


도이체의 외환전략가 타이슈케 타나카는 "특히 신규 엔화 매수세력이 출현하면서 마디수인 달러/엔 100엔 환율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는 3분기·4분기말 달러/엔 전망치를 종전 101엔과 105엔에서 각각 97엔과 94엔으로 낮춰 잡았다. 내년 각 분기말 전망치도 94엔으로 새로 제시했다. 올 연말 유로/엔과 파운드/엔의 신규 전망치는 98.7엔과 108.1엔이다.



타나카는 "수출업체들의 내부 환율이 105엔선에서 2분기 실적후 100엔으로 내려오고 생보사들의 해외투자 헤지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업체들의 내부 목표 환율 하락은 달러/엔 상승시 헤지물량(달러매도/엔매수) 출회를 자극한다. 또한 생보사의 해외투자 헤지비율 10% 상승시 3.7조엔 규모의 엔 매수세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헤지비율 상승 내지 랠리시 매도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약세 시나리오하에서 유럽·중국 관련 안전선호 현상이 고조된다면 달러/엔 환율은 9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경제의 회복 뿌리가 더 단단해지고 6월 고용지표처럼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이 강화되는 달러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00엔 환율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타나카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엔 강세는 일시적 유예기를 거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쪽으로 해석하면 금리인상은 위험자산에 도전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 



http://news1.kr/articles/?2716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