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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페그제 포기하면 유가 25달러로 추락"<BoA-메릴>

정석_수학 2015. 12. 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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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페그제 포기하면 유가 25달러로 추락"<BoA-메릴>




승인 2015.12.09  16:54:40


페그제 포기는 블랙스완 이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가 페그제를 포기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25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전망했다.

BoA-메릴린치의 프란시스코 블랜치 글로벌 원자재 책임자는 8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클로징 벨'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유시장의 블랙스완 이벤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사우디가 페그제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랙스완은 검은 백조를 뜻하는 말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시장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을 말한다. 

그는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의 국가들이 페그제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면서 다른 산유국 통화는 유가 하락에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요 여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환율을 완충장치로 쓰면 저유가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어 사우디가 산유량 동결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커지게 돼 유가가 지금보다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사우디는 머지않아 외환보유액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늘려 미래 재정상태를 위험에 빠트리거나 혹은 자본지출을 대폭 줄여야 할 것이라면서 페그제를 포기해 리얄화의 변동을 허용하는 것이 "사실상 이보다 훨씬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블랜치는 페그제를 포기하면 사우디가 장기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결국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진 러시아나 브라질 등을 따라가면 사우디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블랜치는 블랙스완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고 중국이 추가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란도 원유 수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유가 전망이 도전적이라고 분석했다.

BoA는 내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각각 48달러와 50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