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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더블딥 우려, 지속되는 이유`

정석_수학 2009. 12. 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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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더블딥 우려, 지속되는 이유`미국 11월 고용지표 큰 폭으로 개선 
손성원 교수 "내년 봄까지는 고용증가"
"미국경제 더블딥 리세션 우려 남아있다"
입력 : 2009.12.06 02:57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 노동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감소 규모가 당초 전망치의 10분의 1 수준인 1만1000명에 그쳤다. 이는 미국의 리세션이 시작된 2007년 12월 이래 가장 적은 규모였다. 

노동부는 9월과 10월의 고용감소 규모도 각각 11만1000명과 13만9000명으로 하향 수정했다. 두달간 고용감소 규모는 당초 전망치보다 15만9000명이나 축소된 것이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11월 고용감소가 12만5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11월 결과치가 전망치보다 무려 11만4000명이나 적었고, 10월에 비해서는 10만명이나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미국 달러화가 치솟고 금값이 폭락하는 등 미국 자산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그 만큼 뜻밖이었다는 의미이다. 

◇ 손성원 교수 "내년 봄까지는 미국 고용 증가세 나타날 것" 

이와 관련해 손성원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미국의 일자리 감소가 올 1월부터 꾸준히 속도를 줄이고 있고, 주간노동시간과 시간당 평균임금이 옳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임시직 근로자(Temporary workers)의 고용이 11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통상 임시직 근로자의 고용증가는 풀 타임 근로자의 고용이 늘어나기에 앞서 좋은 징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추세라면 내년 봄까지는 고용이 순증세로 돌아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손 교수는 내다봤다. 

섹터별로는 교육과 의료분야에서 고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볼 수 있는 제조업과 건설업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리세션 과정에서 미국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모두 720만개에 달하며, 이중 제조업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200만개를 넘어선다. 그러나 제조업의 고용은 아직 안정화되지 못했다는 것이 손 교수의 지적이다. 

또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한 비거주용 건설활동이나 정부의 프로젝트가 부진하다보니 건설분야의 고용도 계속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손성원 교수는 "정부의 부양책이 아직 건설섹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인프라스트럭처와 관련된 대규모 부양 자금이 2010년에 배분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 손 교수 그러나 "더블딥 리세션 우려 남아있다" 

11월 고용지표가 기대이상의 수치를 내보였지만 고용없는 성장(jobless recovery)에 대한 우려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미 기업들이 과거 리세션 때보다 고용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기업들은 많은 이유로 고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년도 미국경제 성장률이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과거의 경우 미국의 경기회복 첫해에는 7% 가량 성장했지만, 이번에는 3%를 밑돌 것 같다는 것이 손 교수는 전망이다. 손 교수는 월간 15만명 가량 순고용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안정되려면, 최소한 3%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2010년 더딘 성장률 전망이 고용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손 교수의 생각이다. 

손 교수는 특히 `더블딥 리세션(W자 모양으로 경기가 재차 하강하는 현상)`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부양책으로 살아난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려면 민간소비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쉽지가 않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2010년말로 다가서면서 대규모 경기부양 자금지원이 끝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말까지 출구전략과 금리인상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당분간 소비를 크게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소비자들이 돈을 쓰고 싶어도, (엄격해진 신용관리 등으로) 소비자 대출이 제대로 지원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