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508/e20150811181846143220.htm
중국 위안화 가치 사상최대 폭 절하
경기침체 위기감에 1.86%
원·달러 환율 15.9원 급등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1.9%가량 높여 고시하며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
11일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위안ㆍ달러 환율을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0일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1.86% 오른 수치다. 이 같은 가치하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0.7% 하락 이후 사상 최대 낙폭이다. 관리변동환율제인 중국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전일 공지문에서 일간 기준환율을 시장 조성자들의 환율과 전날 마감환율을 모두 고려해 이같이 변경했다고 밝혔다. 무역지표 부진으로 인한 중국 경기침체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공지문에서 "위안화 강세가 수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제조업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지는 등 경기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7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8.3%나 급감하며 경기침체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인민은행은 중국발 글로벌 환율전쟁이라는 시각을 의식한 듯 이번 조치가 일회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위해 환율정책을 시장친화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목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약 25원 폭등해 1,180원 50전까지 오르는 등 요동쳤다.
입력시간 : 2015/08/11 18:18:46
http://economy.hankooki.com/lpage/economy/201508/e20150811130233141990.htm
중국, 위안화 기습절하...환율 장중 21원 폭등
중국의 기습적으로 위안화를 대폭 평가절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폭등(원화 가치 하락)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77원으로 장 초반 1,156원에서 무려 21원이나 올랐다. 이 같은 장중 상승폭은 유럽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11일 달러·위안화 고시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1.86% 높여(위안화 가치 하락) 잡은 탓이다. 사상 최대의 위안화 절하폭이다. 이에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원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또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나선 것은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원화 약세 폭을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변경 고시 후 원화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달러 등 다른 통화도 달러화 대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추가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중국 경기가 생각보다 불안한 상황이라는 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도 장중 100엔당 943원에 거래돼 전 거래일 오후 3시 거래가격(935원 12전)보다 8원 가량 급등(엔화 대비 원화 약세)했다.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약세를 나타낸 탓이다.
입력시간 : 2015/08/11 13:02:33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508/e20150811180720143150.htm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미국 연준 9월 금리인상 제동 걸리나
위안화 약세로 강달러 가속 땐 인플레 하락 압박·수출도 타격
피셔 "인플레 정상 돌아와야"… 인상시기 12월로 후퇴할수도
중국이 환율전쟁에 동참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강달러가 가속화할 경우 수입물가 하락에 미국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수출·무역수지 등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은 2007~2009년 충격으로부터 거의 완전히 회복됐지만 물가 상승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재닛 옐런 의장에 이어 연준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고용은 물론 인플레이션이 더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 이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게 장밋빛은 아니며 연준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기까지 5주 동안 많은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9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게 아니며 12월로 후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저물가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큰 가운데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게 확실하다. 위안화 약세로 한국 원화 등 다른 통화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 지속→원자재 가격 및 미 수입물가 하락→인플레이션 하락 및 미국 제조업 타격' 등의 역풍이 불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연준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일시적인 요인 탓으로 앞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6월 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3%로 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았지만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6월 근원물가는 1.3% 올랐다. 지난달 옐런 의장도 "저유가로 인한 미 에너지 부문 타격, 강달러에 따른 수출둔화 등에도 미 경제가 점진적인 성장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환율전쟁에 달러 가치가 급등할 경우 연준의 9월 금리인상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옐런 의장도 "달러 강세는 수출 증가세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금리인상을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애덤 버튼 포렉스라이브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하는 달러화 매수 세력에는 청신호지만 미국 제조업에는 끔직한 뉴스"라며 "달러 강세가 2~3년 지속될 경우 느린 미국 경제 회복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15/08/11 18:07:20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508/e20150811180733143220.htm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수출 늘려 경기부양하자" 중국 사실상 글로벌 환율전쟁 포문
인민銀 "일회성 조치" 강조 불구 국제 외환시장 요동
세번의 금리인하 약발 안먹히자 결국 환율 카드 꺼내
亞 앞다퉈 통화절하 예상… 원화 등 가치하락 불가피
중국이 수출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꺼내들며 글로벌 환율전쟁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인민은행은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일회성'이라고 강조했지만 국제 외환시장은 곧바로 요동치며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이 수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책 카드로 해석되고 있다. 세 번의 금리인하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제조업 경기는 결국 중국 정부가 환율에 손을 대게 만들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4일 수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환율제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며 인민은행 등에 구체적인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정부도 이번 조치가 환율전쟁을 의미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도 수출회복에 나서야 할 만큼 중국 수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제조업의 상황은 각종 경기지표보다 훨씬 심각하다. 광둥성을 비롯해 중국 동부연안 공업지대의 중소 제조업체들은 자금난에 못 견뎌 야반도주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최근 둥관 지역 중소제조업체 사장들이 임금체불이 발생해 문제가 되자 공장을 버리고 해외로 도피하는 경우가 발생해 공안당국이 골치를 앓을 지경이다. 특히 수출업체들은 위안화 강세에 채산성이 악화되며 생산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극한 상황에 처했다. 블룸버그는 "7월 무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나 감소하며 중국 정부의 위기의식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목표로 정한 7% 경제성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에서 주목할 것은 중국 정부가 시장의 요구라는 명분으로 상시적인 환율조정의 통로를 열어놓은 것이다. 인민은행은 기준환율(고시환율) 결정방식을 인민은행이 전적으로 결정하던 방식에서 전일의 마감가와 시장조성자들의 주문가격(market makers quotes)을 반영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중국 경기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에 환율 결정을 맡겨 경기와 위안화 가치가 따로 움직이는 상황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모넥스증권 환율전략가는 "다른 아시아 통화가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사이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비싸졌다"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은 이미 통화 및 재정, 주가 부양책을 썼으며 위안화 절하만 유일하게 동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극도로 경계를 하지만 중국의 환율정책 변화는 글로벌 환율전쟁의 단초가 될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쪽으로 환율전쟁에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문제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에 의존도가 큰 아시아 국가들이 앞다퉈 통화절하에 나서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BOA메릴린치는 "인민은행의 조치는 위안화와 경쟁관계인 싱가포르달러, 한국의 원화, 대만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은 환율전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저우샤오촨 총재의 약속이 수출경기 둔화에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BOA메릴린치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음달 방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양국의 환율 갈등 재점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4월 미국은 위안화가치가 지난 10년간 상당히 올랐지만 여전히 크게 절하돼 있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환율 결정에 시장의 참여도를 높이며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IMF가 요구한 시장결정력을 높인 만큼 더 이상 IMF가 위안화의 SDR 편입을 미룰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WSJ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달러·유로·엔·파운드 등과 나란히 SDR 바스켓에 편입시키기 위해 꽤 공을 들이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입력시간 : 2015/08/11 18:07:33
http://economy.hankooki.com/lpage/economy/201508/e20150811163329141990.htm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아침엔 미국, 오후엔 중국… 롤러코스터 탄 환율
원달러 환율 장중 25원 출렁
하루 상승폭 4년 만에 최대… "1200원대 시간문제" 전망
"이렇게 단시간에 환율이 급등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처음 봅니다."
11일 롤러코스터를 탄 서울 외환시장을 본 시장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새벽에 나온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발언에 하락(원화 강세) 출발했다. 피셔 부의장의 "물가 상승률이 매우 낮다"는 발언이 9월 미 금리인상 기대를 누그러뜨리면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원20전 급락한 달러당 1,156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오전11시 중국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사상 최대폭으로 절하하자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신흥국 통화 약세 기대가 확산됐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의 대중국 경제 의존성이 부각되면서 갈수록 더 급격히 올랐다. 정오께 1,177원대로 올랐고 오후에는 1,180원50전까지 상승했다. 일 중 상승폭은 유럽 재정위기 때인 201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였다. 장 막판 소폭 하락해 종가 대비 15원90전 급등한 1,179원10전에 장을 마쳤다. 2012년 6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급해진 당국도 실물 및 구두개입에 나섰다. 익명의 외환시장 참가자는 "환율이 너무 짧은 시간에 급등하다 보니 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180원을 터치하면서 이른 시간 안에 1,20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환율상승 분위기가 급격하게 조성됐다"며 "1,200원선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때도 1,200원은 뚫린 선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미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15/08/11 16:33:29 수정시간 : 2015/08/11 18:01:20
http://economy.hankooki.com/lpage/economy/201508/e20150811160156142080.htm
중국발 환율전쟁, 한국 경제에 '양날의 칼' 되나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혼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과 통화에 이어 환율정책까지 동원한 것은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많은 한국에는 부정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환율정책이 성공해 경기가 좋아지면 한국의 수출은 늘어나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세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수출 경합도가 커져 기대한 만큼의 수출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 위안화 평가절하, 긍정·부정 효과 혼재
중국이 전격적으로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한 배경에는 중국의 경기 불안이 잠복해 있다.
중국의 7월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생산자물가 하락 폭이 확대되는 등 지표상으로 경기 둔화의 경고음이 커졌다.
금리인하를 앞세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까지 사용했지만 기대했던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환율전쟁'을 선포하는 부담을 감수하면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부진은 한국 경제에 이로울 수 없다.
경제정책 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위안화 가치를 낮춰 부진한 수출을 띄워야할 만큼 경제가 안 좋다는 것은 일단 우리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안화 평가 절하는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지고 한국의 원화도 동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로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이뤄진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9.1원으로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15.9원 급등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12년 6월 5일(종가 1,180.1원) 이후 3년2개월여 만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이머징 국가의 환율도 따라 움직일 것이고 원화도 위안화 가치와 동조해 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화가 절하되면 한국 수출의 가격 경쟁력도 올라간다.
여기에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고 중국의 경기가 정상적인 회복 궤도에 오르면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도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은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추가 절하 여부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위안화 절하에는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혼재한다"고 말했다.
◇ 한중 수출 경합도 커져…엔화에 밀리고 위안화에 치일 수도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수출상품 경합도가 커져 위안화 평가절하가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 중국의 제품 경쟁력은 한국에 뒤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과 경합하는 중국 제품들이 늘어났다.
일본시장에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한국과 중국 제품의 수출 경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는 수출 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우리 상품을 밀어내는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상당히 올라 한국 제품과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위안화 절하가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수출은 엔화 약세에 이은 위안화 약세로 품질, 가격 모든 측면에서 아시아 경쟁국에 밀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입력시간 : 2015/08/11 16:01:56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508/e20150811131548143220.htm
"中 이례적 위안화 평가절하는 SDR 편입·경기부양 노림수"
중국이 이례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섬에 따라 통화정책의 전환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위안화 기준 환율을 1.86% 높인 가격에 고시해 위안화 가치 절하에 나섰다. 이는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절하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그러면서 매일의 기준환율 결정과정을 수정해 전일의 마감가와 시장조성자들의 주문가격(market makers' quotes)를 반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적으로 인민은행이 결정해 고시했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앞으로 위안화 환율 결정에 시장이 개입하는 수준을 제고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걸림돌로 지적된 위안화 통용의 폐쇄성, 국내외 적용 환율의 차이 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치로도 해석된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의 SDR 편입요건은 위안화 환율이 보다 시장에 친화적이고 국내와 국외간 적용 환율의 차이를 줄이는 방향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일본 엔화로 구성된 SDR 바스켓에서 위안화가 새로 추가될 경우 14∼16%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일회성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경기침체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밝힌 지난달 중국의 무역총액은 2조1천200억 위안으로 수출입액 모두 줄어들면서 작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회복세를 떠받치고 있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하며 경착륙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과 성장 여건을 호전시키면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중국의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는 SDR 편입을 앞두고 관리변동환율제 범위내에서 외환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진일보시키면서 단기적으로 수출과 성장을 통해 경기부양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15/08/11 13:15:48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508/e20150811161012143250.htm
위안화 평가절하에 아시아 외환시장 '쇼크'
원/달러 원율 15.9원 급등…3년2개월만에 최대 상승
아시아 외환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통화가치가 일제히 수년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한국의 원화가치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86% 높은 6.2298위안으로 고시해 사실상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은 1.4% 가량 상승해 3년2개월 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9원 오른 1천179.1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2년 6월5일(1천180.1원) 이후 최고치다.
원/달러는 장 마감을 앞두고 한때 1천180.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국 바트화와 싱가포르 달러, 필리핀 페소화 등은 수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절하 조치 후 바트화는 달러화에 대해 0.7% 떨어져 35.30바트를 나타냈고, 싱가포르달러는 달러당 1.2% 하락해 1.40 싱가포르달러를 보여 각각 6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필리핀 페소화 가치는 달러당 45.89페소로 떨어져 5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호주달러는 달러화에 대해 1센트 이상 떨어져 0.7453달러에서 0.7314달러로 낮아졌다.
외환트레이딩업체인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선임 트레이더는 "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고 이 지역의 모든 통화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헹쿤호우 선임 외환전략가는 로이터를 통해 "아시아 통화의 약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둔 달러화 강세 때문만이 아니며 이 지역의 취약한 국내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위기감이 커졌고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와 한국의 코스피는 각각 0.4%, 0.8% 떨어진 채로 장을 마쳤다.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오후 3시15분 현재 0.6% 넘게 하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같은 시간 0.8%, H지수는 1.1% 높아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는 1.4%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 가격도 하락해 블룸버그 원자재지수는 0.6% 떨어졌다.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0.6% 떨어졌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맥카시 수석 전략가는 "위안화 평가절하는 달러화 강세를 의미하며 이는 원자재 가격에 부담을 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15/08/11 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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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1.86% 하향 고시…하루 낙폭으론 사상 최대 (0) | 2015.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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