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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들의 대결…美 국채금리 '고비' 2.6% vs 3.0%

정석_수학 2017. 1. 11. 13:30

채권왕들의 대결…美 국채금리 '고비' 2.6% vs 3.0%

現王 군드라흐 "올해중 3% 확실시…강세장 끝"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1-11 09:28 송고 | 2017-01-11 09:29 최종수정



과거의 채권왕와 현재의 채권왕이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에 대해 서로 다른 마지노선을 설정했다. 한 때의 채권왕 빌 그로스가 마지노선을 2.6%로 잡자 새로운 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흐는 3.0%가 기준선이라고 재확인했다. 


군드라흐는 10년물 수익률이 3%를 기록하면 채권의 불마켓(강세장)은 '안녕'을 고하는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 


군드라흐는 이날 라이브 웹캐스트를 통해 "올해 중 10년물 수익률에서 3%를 볼 것이 거의 확실하다. 3%가 되면 채권 강세장은 안녕(bye-bye)이다. 3%라는 피크를 치면 더 이상 채권 수익률 추세의 고점이 낮아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3%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래 위의 마지막 선은 10년물 3%이고 이는 채권 강세장의 종말을 정의할 것이다. 2.6%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그로스가 10년물 수익률의 마지노선을 2.6%라고 제시한 것을 반박하는 발언이다. 그로스는 최근 월간 전망에서 10년물 수익률이 12개월 안에 2.6%를 넘으면 장기적인 채권시장의 침체가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10년물은 지난해 12월 중반 2.6%를 살짝 넘어 섰다가 현재 2.4%선 아래로 후퇴했다.


군드라흐는 이날 신년 첫 웹캐스트에서 투자자들에게 주식 익스포저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충고했다. 앞으로 시장이 대선 이후 움직임을 역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차기 미국 정부에서 가장 큰 두가지 리스크는 '글로벌 무역'과 '트럼프의 기질'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군드라흐는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연준이 6월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금리 2회 인상을 예상하지만 3번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채권 수익률이 3%를 향하기 이전에 우선은 "10년물이 다시 2.25% 밑으로 떨어지겠지만 2% 밑으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후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드라흐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야성적 충동'이 불거졌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라는 범위를 붕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양이 경제에 침투하면 연준이 덜 완화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군드라흐는 지난해 12월 중순 웹캐스트를 통해서도 10년물 수익률 3%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10년물 수익률이 3%를 초과하면 채권의 강세장이 끝났다는 것을 분명히 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3%가 넘으면 주식시장의 랠리와 주택 시장에 피해를 주고 고수익 정크본드가 유동성 부족의 블랙홀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ttp://news1.kr/articles/?288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