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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국채가, 도이체방크 불안 재발에 상승

정석_수학 2016. 9. 30. 21:40



<뉴욕채권> 국채가, 도이체방크 불안 재발에 상승





승인 2016.09.30  05:20:27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도이체방크 불안이 재발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 대비 3/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1bp 내린 연 1.55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밀린 0.746%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 하락한 2.275%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초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다.


경제 상황을 낙관하게 하는 지표 호조는 유럽에서부터 발표가 시작됐다.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월 대비 0.1%, 전년대비 0.7% 상승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전달 대비 0%, 전년 대비 0.6% 상승이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경기체감지수(ESI)가 104.9로 집계돼,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는 전달 수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3.5를 웃도는 결과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전일보다 3bp가량 높은 1.60%까지 올라섰다. 같은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6bp 오른 0.729%, 같은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4bp 상승한 마이너스(-) 0.114%를 보였다.


이날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연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요지로 발언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대부분 최근 경제지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 요인을 제거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기반으로 하면 일부 위원들이 가까운 미래에 금리 인상 단행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며 "성명에서 '당분간' 문구는 머지않아 정책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더블린에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을 지속하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호조를 보인다면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 지표들도 호조를 보여 연준 위원들 발언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올해 2분기(2016년 4~6월) 미국의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상향 조정돼 올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의 둔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1.4%(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며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1.1%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은 0.8%였다. 


지난 9월2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노동시장이 건강한 모습임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천명 늘어난 25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5만9천명을 밑돈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15년 30만명을 하회한 이후 82주 연속 이 선을 밑돌고 있다. 3개월 연속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7만명을 하회한 것은 197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재고 부족으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2.4% 하락한 108.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데이의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10%와 52% 반영했다. 전일에는 10%와 48%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도이체방크발 불안으로 뉴욕증시가 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반등했다.


뉴욕증시의 도이체방크(ADR) 주가는 이날 10개가량의 헤지펀드가 익스포저를 축소했다고 한 경제전문 통신이 보도해 7% 급락했다. 은행은 미 법무부가 14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데 따라 자기 자본 급감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은 도이체방크가 독일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새로운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지난 28일 독일 재무부는 구제금융 등에 대해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불안 심리를 증폭했다.


시포트글로벌홀딩스는 유럽과 미국의 금융기업에 대한 시스템 위험에 관한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세도 가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경제가 천천히 개선됨에 따라 연준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10년물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근처로 내려오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달에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책 한계 우려로 국채가격이 떨어진 경험이 여전히 생생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2.273%였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올해 7월에는 1.361%에서 역대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이 올해 말에 2% 밑에서 마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일부는 1.4~1.8%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페더레이티드는 2분기 GDP의 상향조정은 좋지만 넘어야 할 장애물이 여전하다는 점도 보여준다며 이는 미국의 연간 성장이 2%에 그쳐서 연준이 느리고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완만한 팽창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페더레이티드는 또 이는 미 국채수익률이 결국 큰 폭의 급등 없이 점증하는 방식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략가들은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가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또 최근 유가 상승이 계속돼 다음 날 나오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유가가 여기서 점점 더 오른다면 4분기에 헤드라인 물가도 오를 것"이라며 "물가 상승은 장기물 수익률을 끌어 올릴 뿐 아니라 연준을 더 매파적으로 만들 수 있는 채권시장에 '크립토나이트'"라고 진단했다.


크립토나이트는 영화 슈퍼맨에 나오는 크립톤 행성의 가상 암석으로, 슈퍼맨을 일반인보다 허약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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