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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원화채 잔고 4년래 최저…달러 강세·美 금리 상승

정석_수학 2016. 12. 30. 19:59


■■ ■■ 외인 원화채 잔고 4년래 최저…달러 강세·美 금리 상승


승인 2016.12.20  10:36:15


외국인의 원화채 잔고가 4년 전인 2012년 말 수준까지 축소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 채권금리 캐리 메리트가 커지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외인 자금 유출이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등 여타 신흥국에 비해 국내 자본유출 수준은 심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장외채권 포트폴리오 현금흐름(화면번호 4257)에 따르면 거래일 기준 지난 12일 외국인 원화채 잔고는 약 88조8천368억원까지 축소됐다.


지난 2012년 12월 외국인 잔고인 89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 원화채 잔고는 지난 2015년 6월 108조원가량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로 점차 축소됐다.



증권사 채권 중개인은 "국내 정치 이슈를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투자를 당분간 꺼릴 수도 있다"며 "그러나 채권은 가격 반등을 노린 차익 거래를 노리고 다시 들어올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결국 환율 문제인 것 같다"며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 같지만, 원화는 동남아시아나 터키 등 다른 신흥국 통화보다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여타 신흥국이 다시 차별화되는 상황이라 외인 자본유출도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리는 신흥국보다 양호한 수준이지만, 미국채 금리와의 역전으로 원화채 캐리 메리트가 축소돼 100조원 수준으로 잔고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달러가 강세를 보여 신흥시장국에선 자금 유출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듯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채권금리보다 낮으니 캐리 메리트도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수지 흑자로 달러화 여유가 있어 외인 유출속도가 완만하다면 큰 문제는 없다"며 "그러나 외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유인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이벤트 종료 이후가 중요하다"며 "지난주부터 시장이 조금은 안정화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원화채 잔고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 미국 금리 인상 전 환율이 올라가면서 조정받았기 때문이다"며 "특히 올해 초부터 특정 펀드의 원화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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