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에 인접국 '쓰나미' 주의보…구리값 요동쳐(종합2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진도 8.3의 강진이 발생, 인접국은 물론 미국 하와이·뉴질랜드·일본까지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6일 오후 7시 54분께(현지시간) 산티아고 북서쪽으로 228㎞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서 진도 8.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진 규모가 7.9라고 밝혔던 USGS는 곧 규모를 8.3으로 상향조정했다. 각각 규모 6.2와 6.4의 여진이 뒤이어 감지됐다.
지진으로 인해 산티아고 시내 건물들이 강하게 흔들려 공포에 질린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칠레에서 1400㎞ 떨어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산티아고 남쪽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던 현지 기자의 말을 인용해 "와인잔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소리를 질렀다. 2분 정도 이어지는 긴 지진이었다"고 지진 당시의 급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칠레 해안 전역과 인접국 페루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며, 미국 하와이와 뉴질랜드, 일본에도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칠레 정부는 일대 통신 사정이 불안정해 아직 부상자나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상황 관련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다.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값도 요동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상업거래소에서 구리가격은 전일 대비 1% 상승한 메트릭톤당 5430.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칠레는 세계 최대의 구리 산지다.
칠레는 에콰도르·멕시코·일본 등과 함께 환대평양 지진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하다. 지난 1960년에는 칠레 중부에서 9.5의 강진이 발생해 5000명 이상이 숨졌으며, 2010년에는 진도 8.8의 강진으로 520명이 사망했다. 지난 4월에는 칼부코 화산이 42년만에 폭발해 1500여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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