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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침체 지속" 글렌코어 폭락, 시총 1/3 ′증발′

정석_수학 2015. 9. 29. 16:49

글렌코어 부채 100억弗 축소 계획

아시아경제 - ‎2015. 9. 7.‎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배당 중단, 자산매각, 주식발행 등을 통해 현재 300억달러 수준인 부채 규모를 100억달러 감축할 계획이다. 효율이 떨어지는 잠비아와 콩고 민주공화국에 있는 광산들도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스위스 석탄업체 글렌코어 자사주 매각 등 부채감축 자구책

연합뉴스 - ‎2015. 9. 7.‎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스위스의 세계 최대 석탄수출업체인 글렌코어가 7일(현지시간) 300억 달러(약 36조 1천억여 원)에 달하는 순부채의 3분의 1가량을 없애도록 자사 주식 대량 매각 등 특별한 조치를 내놓았다고 스위스 언론이 보도했다.

광신업체 글렌코어, 배당중단·주식매각으로 현금 확보

이데일리 - ‎2015. 9. 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스위스 광산업체인 글렌코어가 배당계획을 철회하고 최대 25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을 실시한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글렌코어는 7일(현지시간) 올해 중간배당은 예정대로 ...

글렌코어, 12조원 부채 감소 고강도 대책 마련…신주발행·자산매각 단행

이투데이 - ‎2015. 9. 7.‎
[이투데이 서지희 기자]세계 최대 석탄수출업체 스위스의 글렌코어가 부채 줄이기에 나섰다. 글렌코어가 300억 달러(약 36조1000억원)에 달하는 순부채 가운데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줄이는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



[아시아증시 오후] 중국 경기둔화 불안ㆍ글렌코어 폭락에 급락...일본 닛케이 4.05%↓ㆍ중국 상하이 2.01%↓

이투데이 - ‎19 분 전‎
중국 경기둔화 불안이 커지면서 글로벌 주요 광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 주가가 폭락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 급락한 1만6930.84에, 토픽스지수는 4.39% 내린 1375.5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

[중국증시] 경기둔화 불안ㆍ글렌코어 폭락에 급락...상하이 2.01%↓

이투데이 - ‎32 분 전‎
중국 경기둔화 불안에 세계 메이저 광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 주가가 전날 영국 런던증시에서 29% 폭락하며 시장의 불안을 더욱 부추겼다. 인베스텍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글로벌 상품가격이 현재 하락세를 유지하면 글렌코어 주식이 휴지조각 ...

뉴욕 증시, 경제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나스닥 3% 넘게 빠져

조선비즈닷컴 - ‎11 시간 전‎
앞서 런던증시에서 글렌코어가 23.54%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뉴몬트 마이닝과 프리포트-맥모런이 각각 3.44%, 9.08% 하락했다. 나스닥이 3% 넘게 급락한 것은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주가 약세 거래됐기 때문이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6.1% ...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에 상품주 '급락'…亞증시, 하락마감

머니투데이 - ‎16 분 전‎
세계 최대 광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의 글렌코어가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이 회사 주가는 전날 하루 만에 3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 3분의 1이 날아간 셈이다. 글렌코어의 주가는 올 들어 77% 추락했다. 전날 발표된 8월 중국 기업수익 ...

유럽증시, 경기둔화 우려-폭스바겐 사태에 급락

동아일보 - ‎9 시간 전‎
이는 지난 2011년 통계국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폭스바겐의 주가는 7.46% 급락했고 다임러와 BMW 주가도 각각 3.2%와 2.89% 하락했다. 광산주인 리오틴토는 4.78%, BHP 빌리턴은 6.03% 하락 마감했다. 영국 글렌코어 주가는 원자재 가격 급락 ...

日 증시 4% 폭락…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헤럴드경제 - ‎34 분 전‎
28일 세계 메이저 광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 주가는 중국 경기둔화 불안으로 영국 런던증시에서 29% 폭락, 동시에 시장의 불안도 부추겼다. 영국 투자은행 인베스텍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글로벌 상품가격이 현재 하락세를 유지하면 글렌코어 ...

<유럽증시> 중국경제 침체 우려 하락…런던 2.46%↓

연합뉴스 - ‎15 시간 전‎
세계적인 광산 기업 글렌코어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세에 대한 우려로 무려 25% 이상 폭락하는 등 광산주가 유럽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폴크스바겐 스캔들의 영향이 지속하면서 독일 자동차 업체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폴크스바겐은 7.5%나 하락했고 ...

뉴욕 증시, 성장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나스닥 3%↓(종합)

이데일리 - ‎11 시간 전‎
... 13.90달러, 1.2% 내린 1131.70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유럽증시도 앞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독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가 계속되면서 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했고, 원자재 가격 급락 우려로 영국 글렌코어주가는 25% 밀렸다. XML:N ...

중국 경기둔화 불안에 글로벌 금융시장 다시 '요동'

이투데이 - ‎6 시간 전‎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 경기둔화 불안에 메이저 광산업체인 글렌코어 주가는 영국 런던증시에서 29% 폭락해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 이날 일본증시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향하고 호주증시도 2년여 만에 최저치로 ...

[유럽증시] 중국발 쇼크에 급락…독일 DAX30 2.12%↓

이투데이 - ‎9 시간 전‎
글렌코어는 주가가 장중 최대 31%까지 폭락하다가 결국 29%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회사는 상품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 주주가치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폭락세를 촉발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에 관련주 하락세도 이어지고 ...

[유럽증시]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뉴스핌 (회원가입) - ‎15 시간 전‎
글렌코어는 브라질 아라과이아 니켈 프로젝트를 800만 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9.42% 급락했다. 폭스바겐은 이날도 7.46% 하락했으며 다임러와 BMW도 각각 3.24%, 2.92% 내렸다. 그리스 증시도 약세 마감했다. 아테네 종합주가지수는 전 ...



글렌코어, 하루만에 시총 3분의 1 날려

머니투데이 - ‎4 시간 전‎
이날 영국 런던증시에서 글렌코어 주가는 한때 사상 최저인 0.67파운드 선까지 추락했다. 마감가는 소폭 반등한 0.6862파운드로 전장에 비해 29.4% 하락했다. 이로써 글렌코어의 주가는 올 들어 77% 추락했다. 런던증시 대표지수인 FTSE100 종목 가운데 낙폭 ...

세계최대 석탄수출사 글렌코어, 중 경제 둔화 직격탄에 파산 임박설

뉴시스 - ‎2 시간 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ABC 방송 등은 29일(현지시간) 글렌코어가 조만간 '원자재 부문의 리먼 브러더스'가 될 듯하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2008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던 것처럼, 글렌코어도 파산할 가능성이 ...

유럽 증시, 가파른 하락 마감..폭스바겐·글렌코어 급락

이데일리 - ‎15 시간 전‎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유럽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가파르게 하락 마감했다. 폭스바겐과 글렌코어 등이 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 내린 341.57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 ...

"금속 침체 지속" 글렌코어 폭락, 시총 1/3 ′증발′

뉴스핌 (회원가입) - ‎7 시간 전‎
인베스텍 애널리스트들은 글렌코어가 좀 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렌코어시가총액은 이날 폭락으로 인해 하룻밤 사이 35억파운드(약 6조3640억원), 전체의 3분의 1 가량이 증발했다. 글렌코어 주가는 올 들어 77% 넘게 떨어져 영국 ...

"금속 침체 지속" 글렌코어 폭락, 시총 1/3 '증발'

중앙일보 경제 - ‎7 시간 전‎
글렌코어 시가총액은 이날 폭락으로 인해 하룻밤 사이 35억파운드(약 6조3640억원), 전체의 3분의 1 가량이 증발했다. 글렌코어 주가는 올 들어 77% 넘게 떨어져 영국 FTSE100 편입 종목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글렌코어 거래량은 총 3억주가 ...

[유럽증시]中 경제 침체 우려·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하락 마감

Newsway - ‎6 시간 전‎
이날 중국 통계국은 8월 중국 기업들의 순익이 8.8% 감소해 2011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고 밝혔으며 세계적인 광산 기업 글렌코어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세에 대한 우려로 무려 25% 이상 폭락했다. 앵글로 아메리칸과 BHP 빌리튼도 각각 10%와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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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원 ‘어둠의 지배자’ 글렌코어, 내달 모습 드러낸다 [중앙일보]

스위스 기업 … 런던·홍콩 증시 상장

스위스 글렌코어는 세계 자원시장의 큰손이다. 세계 권력자들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음습한 뒷거래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쿠데타 지원 등으로 악명 높은 곡물 메이저 카길과 쌍벽을 이룬다고 할 만하다. 금융시장에서 닮은꼴은 찾는다면 골드먼삭스를 꼽을 수 있다. 글렌코어 사람들은 철저히 세상의 눈을 피했다. 비공개·비상장을 고수했다.

 이런 글렌코어가 변신을 시도한다. 최고경영자(CEO) 이반 글라센베르그(54)는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음지를 벗어나기로 한 셈이다. 대중에겐 지분 20% 정도를 팔 요량이다. 그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공모가에 달려 있다. 글렌코어는 다음 달 19일 공모가를 결정한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글렌코어가 110억 달러(12조1000억원) 정도를 조달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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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라센베르그가 상장하기로 결정한 곳은 영국 런던과 홍콩이다. 공모 주식 80%는 런던증시에 상장한다. 나머지 20%는 홍콩증시에 배정했다. 국내 펀드 등 투자자들도 매수를 시도해볼 수 있다. 하지만 글렌코어는 차이나 머니와 배후에 있는 중국이라는 자원 블랙홀을 겨냥해 홍콩을 선택했다.

 IPO 결정으로 비밀스러운 정원의 문이 빼꼼히 열렸다. 글렌코어는 상품 트레이딩회사다. 자신들의 자금으로 런던·뉴욕·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곡물과 광물에 베팅한다. 동시에 원유와 광산 회사도 사들인다. “상품 트레이딩회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광산도 소유하고 있는 ‘자원 트러스트(수직결합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평가했다.

 글렌코어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알루미늄·코발트·발전용 석탄 시장의 20~30%를 쥐락펴락한다(FT 보도).” 곡물·석유·금 시장에선 메이저 플레이어로 꼽힌다. 이 모든 것이 이번 IPO를 통해 주가로 환산될 듯하다.




 “글렌코어 IPO는 골드먼삭스의 1999년 상장처럼 신흥 억만장자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16일 전망했다. 글라센베르그 등 글렌코어 내부자들과 먼저 투자한 세력들이 이번 IPO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지분 내용은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목돈을 챙길 수 있는 후보들은 좀 알려져 있다.

 먼저 “회장인 빌리 스트로토테와 CEO 글라센베르그의 지분 가치는 적어도 10억 달러씩은 될 듯하다”고 FT는 추정했다. 미국 사모펀드 퍼스트리저브와 자산운용사 블랙록,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공사, 중국 금광회사 지진광산도 한몫 챙길 듯하다. 이들은 글렌코어가 지난해 말 발행한 전환사채(22억 달러)를 사들였다. 이자를 받다가 2014년에 전환권을 행사해 지분을 챙길 수 있다.

 글렌코어 주가 전망이 화창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최근 골드먼삭스가 석유 등 상품시장의 과열을 경고했다. “조만간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상품가격 급락이나 조정은 글렌코어 주가에 치명적일 수 있다.

 애초 글렌코어 설립자는 유대계 ‘석유왕’ 마크 리치(77)다. 그는 74년 상품 트레이딩회사 마크리치(글렌코어의 옛 이름)를 세웠다. 이후 인종차별로 교역봉쇄 중인 남아공이나 소련의 권력자들과 뒷거래를 서슴지 않았다. 탈세 혐의로 기소될 듯하자 미국을 떠나 스위스로 망명했다. 93~94년 아연에 베팅했다가 1억7000만 달러를 날렸다. 결국 회사 지분을 ‘제자’인 스트로토테와 글라센베르그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이번 IPO는 그림에 떡인 셈이다. 

http://china.joins.com/portal/article.do?method=print&total_id=5360472



http://www.sis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60



세계 원자재 시장을 쥐고 흔드는 글렌코어

원자재 가격 등락에 관계없이 차익거래 수익 창출

김미란 기자  |  lamer@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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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호] 승인 2014.02.11  11:04:25






2011년 5월19일, 베일에 꽁꽁 싸여있던 기업이 모습을 드러냈다. 40여 년 동안 비공개, 비상장을 고수하던 기업이 런던(80%)과 홍콩(20%)의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한 것. 주인공은 바로 세계 원자재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글렌코어(Glencore)’였다. 시장은 글렌코어가 IPO 이후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상장 첫날 글렌코어의 주식거래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런던 증시에서 조건부로 첫 거래를 시작한 글렌코어 주가는 공모가인 530펜스보다 높은 550펜스로 시작했지만 첫날 최종 마감가는 530펜스였다. 
당초 글렌코어 공모가는 주당 400펜스대에서 형성됐다. 그러나 급증하는 투자자들 수요에 따라 여러 번 상향 조정됐고 게다가 공모주 청약에 아부다비 국부펀드, 싱가포르 투자청 등 대형 국부펀드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큰손이 몰려들면서 상장 첫날 주문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에 첫날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예상보다는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게 시장의 평가였다.

신비주의 전략에 원자재 가격 조종 의혹

  
▲ 2011년 5월19일, 베일에 꽁꽁 싸여있던 글렌코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40여 년 동안 비공개, 비상장을 고수하던 글렌코어는 이날 런던(80%)과 홍콩(20%)의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했다.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글렌코어는 줄곧 신비주의 전략을 펼쳐왔다. 주요 트레이더들의 신분도 철저히 숨긴 채 영업을 전개했다. 전세계 40여 개국에 직원을 파견해 원자재 생산국 정계 및 재계로 로비를 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원자재 가격을 조종한다는 소문도 공공연하게 돌았다. 
2011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렌코어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인수주관사 중 하나인 UBS에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글렌코어가 곡물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곡물 수출 금지 부과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지난해 8월3일 유리 오그네브 글렌코어 러시아 곡물 법인 대표는 러시아 당국에 러시아 정부는 수출을 금지해야 할 모든 이유를 갖추고 있다며 밀수출 금지를 요청했다”면서 “이틀 후인 5일 러시아 당국은 금수조치를 내렸고 밀 가격은 이틀 만에 15% 급등했다”고 밝혔다. FT는 또 UBS 보고서를 인용해 “글렌코어의 농산물 팀이 러시아 가뭄이 시작되던 지난해 봄과 여름에 매우 시의적절한 보고서를 러시아 농업계로부터 받았다”며 “이 보고서가 밀과 옥수수 매수 포지션을 취하게끔 하는 자기자본거래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글렌코어는 “전반적인 곡물 거래 포지션의 결과가 혼조세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밀 금수조치로 중동지역에서 미리 체결했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부터 더 비싸게 밀을 매입해야 했다는 점을 들며 “수출 금지가 특별히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속살 드러낸 글렌코어의 목적은 ‘사업 확장’
글렌코어는 기업공개 전까지 주주가 485명에 불과할 정도로 폐쇄적 경영 체제를 구축해 왔다. 이는 최고경영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반 글라센버그 CEO는 글렌코어가 기업을 공개하기 전까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기업인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기업공개를 통해 그의 이름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95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글라센버그는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랜드 대학에서 회계학과 무역학을 전공했다. 회계법인에서 5년 동안 일한 그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1984년 글렌코어에 입사했다. 이후 홍콩, 베이징 지사장을 거쳐 1991년 글렌코어 석탄부문 사업부 책임자가 됐고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2002년 CEO에 올라 현재까지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영국의 일간지인 가디언은 “글렌코어는 온통 의문으로 가득 찬 기업”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랬던 글렌코어가 속살을 드러내니 모두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글렌코어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것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였다. 원자재 기업 M&A를 위해서는 특히나 기업 공개가 필수였다. 실제로 글렌코어는 2010년 호주 광산업체인 엑스트라타와 카자흐스탄의 아연 생산업체 카징크 인수에 눈독을 들여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신들의 위상을 내세워 기업공개에 나선 것이다.
글렌코어는 100억 달러를 조달하며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양지로 나왔다. 이는 그해 기업공개를 단행한 기업 중 최대 규모였다. 또 첫날 FTSE 100지수(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100개의 우량주식으로 구성된 지수)에 포함되는 위력을 보여줬다.

원자재 트레이딩 시장 형성
글렌코어는 원자재 트레이딩(중개)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시장의 선두가 되길 원하는 기업은 원자재 탐사, 개발, 생산 등의 영역에서 그 열쇠를 찾기 마련인데 글렌코어는 ‘트레이딩’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도전해 넘볼 수 없는 영향력을 확보했다.
글렌코어가 1974년 트레이딩 전문기업으로 출발할 때만 해도 에너지원의 거래가 활성화돼 있지 않았다. 이에 글렌코어는 유연탄, 액화천연가스 등의 거래를 활성화시키면서 시장을 형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원자재 가격에 등락에 관계없이 차익거래 수익을 창출했다. 그리고 이 수익으로 315억 달러(약 34조 원)에 광산업체 엑스트라타(Xstrata)를 인수, 통합 사업모델을 구축해 경쟁 우위를 선점했다.
글렌코어는 2012년 11월22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엑스트라타 인수를 승인받았다. 합병안은 엑스트라타 주주 78.88%가 엑스트라타 주식 1주당 글렌코어 3.05주의 신주를 교환하고, 이반 글라센버그 글렌코어 최고경영자를 합병회사 CEO로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EC는 이날 성명에서 “글렌코어가 세계최대 아연 제련업체 니르스타(Nyrstar)가 생산한 아연을 유럽경제지역(EEA)에서 판매하는 계약을 종료하고 글렌코어의 니르스타 지분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양사의 합병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진통 끝에 인수합병 성공, ‘원자재 공룡’ 탄생
글렌코어와 엑스트라타의 합병은 한 때 2대주주인 카타르 국부펀드와의 신경전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글라센버그가 “엑스트라타와의 인수합병이 꼭 필요한 거래는 아니다”라고 할 정도였다.
신경전은 엑스트라타 지분 11.7%를 보유한 카타르 국부펀드 산하 카타르홀딩스가 인수가격에 불만을 표하며 시작됐다. 글렌코어가 내놓은 합병조건은 ‘엑스트라타 주식 1주당 글렌코어 주식 2.8주(총 260억 달러)를 맞바꾼다’는 것이었으며 이는 전체 주주의 75%의 동의를 확보했다. 하지만 카타르홀딩스 CEO 등은 이보다 16% 높은 1대 3.25의 교환비를 요구했고 이에 글라센버그는 “카타르 측의 주장과 논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글라센버그가 합병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양사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결국 신경전을 거두고 합병 승인을 얻었다.
승인에 앞서 글렌코어와 엑스트라타는 “합병해 자산가치 약 670억 유로(855억 달러), 합계 매출액 2,094억 달러 규모의 새 회사를 연말까지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엑스트라타 주주 상당수는 합병 초안에 엑스트라타 임원 73명에게 과도한 보너스를 지급하는 조항에 거세게 반발했고 이에 따라 새로 마련한 합병안은 합병계획과 보너스 지급 문제에 대해 주주가 별도로 표결하도록 했다. 주주 투표에서 합병계획은 압도적으로 통과했지만, 보너스 지급안은 부결됐다.
그리고 드디어 2013년 5월 글렌코어는 긴 합병작업 끝에 엑스트라타 간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640억∼670억 달러(약 71조2,500∼74조 6,000억 원) 규모로 평가된 합병을 통해 글렌코어는 전 세계 아연 생산량의 11%를 차지하고 유럽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려 BHP빌리턴, 베일, 리오틴토에 이어 세계 4위 자원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 합병은 2007년 호주의 리오틴토가 캐나다의 알칸을 38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광산업계 최대 인수합병으로 기록됐다. 이에 회사명도 ‘글렌코어 엑스트라타’로 바뀌었다.

글렌코어는 지금 엑스트라타 잔재 지우기 진행 중 
지난해 말, 글렌코어가 회사명에서 ‘엑스트라타’를 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엑스트라타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인수합병 당시 글렌코어와 엑스트라타는 동등한 자격으로 합병절차를 개시했다. 그러나 글라센버그는 이내 엑스트라타 구조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글렌코어는 비용을 14억 달러 삭감하고 엑스트라타 사무실 33곳을 폐쇄했으며, 엑스트라타에서 물려받은 개발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을 보류했다. 이러면서 엑스트라타의 존 본드 회장과 믹 데이비스 최고경영자 등 주요 경영진이 회사를 떠났다. 그래도 엑스트라타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던 글렌코어가 이제 이마저 없애고 완전히 엑스트라타의 흔적을 없애버리기로 한 것이다. 
FT는 “회사명 변경은 천연자원 업계에서는 흔한 것”이라면서 “프랑스의 석유회사 토탈은 200년과 2개의 석유회사를 인수한 2003년 사이에는 토탈피나엘프로 알려졌다가 이름을 바꿨고 미국의 셰브런도 2000∼2005년에는 셰브런텍사코로, 영국의 BP도 미국 아모코와 합병한 뒤에는 BP아모코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FT는 “주주 표결을 요구하는 이 같은 회사명 변경은 10년 남짓한 짧은 시간 안에 인수를 통해 세계 최고 광산업체로 부상한 한 회사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1999년 설립 후 2002년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된 엑스트라타는 호주와 남아프리카 내 글렌코어의 석탄자산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고, 이어 2003년 호주의 구리 아연 광산 회사 MIM 홀딩스를, 2006년에는 캐나다의 팰콘브리지를 각각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