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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고속매매, 日 환시 개입 걸림돌 되나>

정석_수학 2016. 5. 13. 18:39

<컴퓨터 고속매매, 日 환시 개입 걸림돌 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가파른 엔화 가치 상승을 경계해 연일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시사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실제 환시에 개입해도 과거와 같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시마 이츠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기고문에서 환투기세력들이 컴퓨터 고속매매라는 새로운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외환당국에 난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시장 구조가 과거와는 크게 변화했다"며 "당국의 과거 개입 경험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본 외환당국이 달러-엔 105엔에서 엔화 매도 개입을 단행할 경우, 개입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는 순간 엔화를 매수했던 세력들은 일제히 엔화 매도에 돌아서게 된다. 이를 틈타 당국은 엔화를 더욱 대량으로 매도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린다. 기존에는 이에 맞설 수 있는 민간 시장 참가자들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속거래를 구사하는 뉴욕 헤지펀드들이 결집해 컴퓨터로 순식간에 대량 엔화 매수 주문을 낼 경우 당국의 엔화 매도 개입에 충분히 대항할 수 있다는게 도시마 대표의 주장이다.

    도시마 대표는 "(헤지펀드들의) 고속거래는 올해 엔화 급등의 주범"이라며 "거래가 적은 시간대를 노려 집중적으로 엔화 매수 공세를 펼쳐 저항선을 잇따라 깨뜨렸다"고 전했다. 

    현재는 결산기를 맞이한 펀드들이 포지션 청산 성격의 엔화 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다시 매수 공격을 해올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도시마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만약 뉴욕 헤지펀드들과 당국이 결투한다면 전례없는 통화전쟁의 광경이 펼쳐질지 모른다"며 "이는 인공지능(AI)과 당국의 대전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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