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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직장인 여름보너스 평균 1천5만원…사상 세번째로 '두둑'

정석_수학 2016. 6. 8. 12:42

日직장인 여름보너스 평균 1천5만원…사상 세번째로 '두둑'

작년 엔화 약세로 기업 실적 호조 덕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직장인들이 올여름에 사상 세 번째로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여름 일본 대기업이 지급하는 보너스는 평균 92만7천415엔(약 1천5만원)으로 작년 여름보다 3.74%(3만3천474엔) 늘어났다.



    작년에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기록한 덕택이다. 올 여름 보너스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9년 이후 2007년(93만8천555엔)과 2008년(93만329엔)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는 일본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이 도쿄증시에 상장된 종업원 500명 이상 기업 245개를 상대로 올여름 지급되는 보너스를 조사한 결과다. 일본 기업들은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여름과 겨울 보너스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 관행이다.

    아사히신문은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장기 고정비용 증가로 연결되는 기본급 인상에 신중한 기업들이 많지만, 단기업적에 따라 변동하는 보너스를 늘리는 기업은 아직 많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체의 보너스는 작년 여름보다 1.49% 많은 95만4천991엔이었다. 보너스가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업종으로 작년보다 3.45% 뛴 106만5천91엔(약 1천153만원)에 달했다.



    자동차 업종에서 보너스가 늘어난 것은 작년에 계속된 엔화 약세 덕택에 작년 실적이 호조를 보인게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국경제의 성장둔화와 전 세계적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철강업종의 보너스는 14.78% 감소한 66만8천709엔, 조선은 4.22% 줄어든 82만1천682엔이다. 업종 간 격차는 작년보다 확대됐다.

    비제조업체의 평균 보너스는 81만4천71엔으로 작년 여름보다 15.77% 늘었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전력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돼 보너스 지급액을 늘린 게 주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