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추가완화 전망에도 시장은 엔화강세에 베팅<WSJ>
승인 2016.04.28 10:04:52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에셋 매니저나 헤지펀드 등 시장 참가자들은 엔화 강세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금융당국이 통화강세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1월말 마이너스 금리라는 공격적인 완화 조치를 꺼냈지만 엔화 가치는 오히려 상승해 이달 초 18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무기력하다는 시장의 판단이 깔려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소재한 폰토벨 에셋 매니지먼트의 앨런 즐래터 멀티에셋 클래스 솔루션 헤드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행진과 통화정책 효과 감소로 엔화 가치가 향후 상당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지난 2월까지 2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흑자 규모도 증가 추세다.
즐래터 헤드는 올해 초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가 민간은행 예치금의 일부에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효과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WSJ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기금이나 보험사, 기금 등 에셋매니저들이 보유하고 있는 엔화 강세 베팅 규모가 약세 베팅 규모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 베팅이 강세 베팅보다 약 4배 많았던 작년 11월과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헤지펀드를 포함한 레버리지펀드도 지난 1월 중순부터 엔화 강세 베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자들도 연방준비제도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후 달러 약세를 점치고 있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금리 여파로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해외 자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및 장기채 등에 투자한 규모는 5조8천억엔으로 약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늘면 엔화 매도와 달러 매수가 동반돼 엔화 약세 요인이 된다. 하지만 WSJ은 "투자자들이 상당부분 환헤지에 나서 (해외 투자가) 환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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