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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리·통화정책 그대로 유지" 기대 상실에 시장 '얼음'(상보)

정석_수학 2016. 4. 28. 12:47





BOJ "금리·통화정책 그대로 유지" 기대 상실에 시장 '얼음'(상보)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모두 기존 스탠스를 유지키로 했다. 추가 완화책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던 가운데 나온 방침이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BOJ는 28일 통화정책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는 한편 본원통화를 연간 80조엔 늘리기로 한 기존의 통화정책도 그대로 가져간다고 발표했다. 구마모토현 지진까지 겹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시장 전망을 뒤엎은 셈이다.


이날 BOJ는 "물가 및 경제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많지만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물가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안은 8대 1로 통과됐다.


추가 완화책을 내놓지 않는 대신 BOJ는 "지진의 영향을 받은 은행들에 3000억엔의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물가상승률이 2%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완화정책을 지속하고 필요시 완화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J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당분간 제로 부근에 머물 것"이라면서도 "2017회계연도 중에 2%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BOJ는 2017회계연도와 2018회계연도의 근원 CPI를 각각 1.7%, 1.9%로 전망했다. 2017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1%로 예상했다.


기대와 다른 방침으로 시장엔 부정적 기류가 형성됐다. BOJ 발표 직후 닛케이225 선물지수는 상승폭을 모두 줄인 뒤 낙폭을 4.6%까지 벌렸다.


발표 전 111.68엔에서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도 발표 직후 2% 하락한 109엔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1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63엔의 저점을 찍은 바 있다.




일본 추가완화 보류에 '충격'…도쿄증시 급락하고 엔화값 급등

장중 닛케이 3%대 급락…달러당 엔화가치 111.9엔→108엔대로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일본은행이 예상과 다르게 추가 금융완화를 하지 않으면서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중 3% 이상 급락세로 전환하고, 엔화가치가 달러당 108엔까지 치솟았다.

    28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전장에서 전날보다 최고 1.6% 오른 17,572.27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이날 정오께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연간 80조 엔(약 821조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자, 실망감이 퍼지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닛케이지수는 오후장이 개장하자마자 급락했다. 낙폭은 전날보다 3.2% 떨어진 16,730.13까지 확대됐다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2.4% 떨어진 16,870.63까지 낙폭을 축소했다.

    추가 완화 보류 소식에 엔화가치도 치솟았다.

    이날 오전 달러당 111.88엔까지 갔던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보류 소식이 알려진 직후 달러당 108.77엔까지 빠졌다가 다시 달러당 109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환율이 하락하면 엔화가치는 상승한다.

    블룸버그가 지난주 조사한 41명의 애널리스트 중 과반이 넘는 23명은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융완화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19명은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봤고, 8명은 국채매입규모 확대를, 8명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나더 나에이미 AMP캐피털인베스터스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보류 결정은) 완전 쇼크"라면서 "금융시장의 반응을 보면 알겠지만, 도무지 믿을 수가 없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추가 부양 없이 현 정책 유지"…시장 '충격'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물가 목표치 달성시기 또다시 연기…실망감에 엔화 2% 급등·증시는 급락 ]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동결했다. 추가 부양책 실시 관측이 파다했던 만큼 시장의 충격은 컸다. 엔화가치는 발표 직후 곧장 2% 가량 급등했으며 일본 증시도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28일 BOJ는 이틀에 걸친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현 -0.1%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본원통화 증가 규모도 기존 80조엔을 유지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 및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 규모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단은 지난 2월 도입한 마이너스금리의 효과를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이너스금리가 투자 및 대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반년 정도가 걸린다는 견해가 있어 BOJ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OJ는 이와 별개로 물가상승률 안정 목표치인 2%의 달성시기를 기존 '2017년도 상반기경'에서 '2017년 중'로 미루기로 했다. 작년 4월 이후 4번째 연기다. 이날 함께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BOJ는 올해 및 내년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0.5%, 1.7%로 기존보다 0.3%포인트,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시장의 예상은 BOJ가 추가 완화책을 들고 나올 것이란 쪽으로 좀더 기울었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56%)이 추가 완화책 실시를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추가완화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후코쿠 생명보험의 모리자네 준야 수석연구원은 "마이너스금리 도입이 이제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 금융기관 및 소비자가 적응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의 노구치 마이코 수석연구원도 "임기응변식 대응을 반복하기보다는 강력한 완화책(마이너스금리 도입)의 효과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자세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며 추가 완화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BOJ의 의중과 달리 시장은 추가완화를 기대했던 만큼 곧바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111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는 발표 후 곧장 2%대 급락하며 108엔 후반으로 내려갔다(엔화가치 상승). 발표 전 만해도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도 정책 동결 소식에 바로 반락한 후 낙폭을 급속히 늘렸다. 바클레이즈의 모리타 쿄헤이 일본담당 수석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BOJ의 정책이 시장 수요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길 원했다"고 풀이했다. 


BOJ는 추가완화 대신 구마모토 지진 피해 지원책을 내놨다. BOJ는 지진 피해를 입은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총 3000억엔 규모의 융자를 무이자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 추가 완화 전망은 "반반"…블룸버그통신
    기사등록 일시 [2016-04-28 10:54:0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은행이 28일 금융통화정책회에서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구마모토(熊本) 지진까지 덮친 상황에서 과감한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과 6월 회의에서나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첨예하게 엇갈려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가 15~21일 경제학자 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23명(56%)가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완화 수단에 대해서는 36명(복수응답 가능)중 27명이 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16명이 장기국채매입, 15명이 부동산 투자신탁(J-REIT) 매입, 20명은 마이너스 금리의 확대를 꼽았다. 

노무라 증권의 마쓰자와 나카(松沢中) 수석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이전에 추가 완화를 실시한다면 4월이나 6월 회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추가 완화를 보류해 시장의 실망을 초래한 후 6월 회의에서 추가완화를 단행하면 시장과 정부에 쫓기는 듯한 인상을 준다"라며 이번 회의에서 추가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와 증권의 야마모토 도루(山本徹) 수석전략가도 "일본은행은 시장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엔화 환율 안정과 주가 상승을 위해 추가 완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시티그룹 증권의 다카시마 오사무(高島修) 수석전략가는 25일자 보고서에서 "환율전쟁은 회피해야 한다고 밝힌 아베 총리가 5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대책을 발표하기 직전인 이 시점에서 일본은행의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단독 행동에 나서는 것은 정치적으로 리스크가 있다"면서 추가 완화 실시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일본은행에 있어서 대규모 추가 완화는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다"라며 "마지막 수단인만큼 이번처럼 정치적으로 무의미한, 오히려 정치적 리스크가 큰 타이밍에서 발동하는 실수를 일본은행이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일본은행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보류한다면, 차기 추가 완화 시기는 언제일까. 나카하라 노부유기(中原伸之)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지난 26일 일본은행이 지난 1월 도입하기로 결정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효과와 국내외 경제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은 "움직일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일본 도단(東短) 리서치의 가토 이즈루(加藤出) 수석 경제학자도 "세계적으로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금융완화책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방법으로 재정정책 실시로 기울고 있어 이달의 추가 완화 가능성은 적다" 라고 말했다. 

일본 민간경제연구소 재팬매크로어드바이저의 오쿠보 다쿠지(大久保琢史)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4월 회의에서는 추가 완화는 예상하지 않고, 7~9월의 추가 완화를 전망했다. 그는 "금융완화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금융정책보다 재정정책이 유효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