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미국채 매수 서둘러라…수익률 정점에 가깝다"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마켓워치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종식한 것으로 확인된 직후에 미국채 수익률이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와 연합 인포맥스(화면번호 6532) 등에 따르면 미국채 수익률은 16~17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4.59%를 찍으며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한때 4.51%를 찍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5.20%까지 올라 지난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연준이 지난 20일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인 기조를 되레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탄탄한 고용시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탓에 연준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했다.
◇앞으로 미국채 수익률 내릴 일만 남았다
마켓워치는 향후 몇 달 동안 미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 매수를 통해 수익을 확정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비스포크 투자 그룹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38개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가 1995년 이후 최고치다.
정책 금리가 당분간은 제로(0) 금리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가 강해지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다.
미국채 수익률은 향후에 추가로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이 올해 안에 25bp 수준의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1년 후 미국채 수익률은 현재보다 의미가 있을 정도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매수 적기를 정확하게 맞추려고 과도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게 마켓워치의 권고다. 미국채, CD( 예금 증서), 기타 구조화된 채권 투자를 통해 당장 연 4.5%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매력적인 수준의 쿠폰 이자율을 통해 현금을 얻게 되고 향후 몇 년간 자본이득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진정되면 연준도 물러설 것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2024년 미국 경제가 둔화될 조짐이 커지면 연준도 물러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이 그 이유로 지목됐다. 연준이 반드시 연방기금 금리를 즉각적으로 인하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금리 정점에 도달했다는 점에 대해 보다 확실하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커런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최고경영자(CEO)인 울프 린달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완료한 것이 분명해지면서 연금 기금과 보험 회사가 향후 10년 동안 채권 수익률을 확정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했다. 해당 수익률은 주식시장 수익률에 비해서도 경쟁력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이는 채권 수익률을 끌어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FOMC의 11월이나 12월 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 후 몇 달 이내에 최고점에 도달했다.
미국 밖에서는 이미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번 주기의 최고 금리에 도달했거나 그 수준에 근접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영국의 잉글랜드은행(BOE)는 지난 21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국립은행(SNB)도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됐다. 브라질과 폴란드 등 일부 신흥국가는 기준금리 인하 행보를 개시하기도 했다.
이 모든 요인은 해외 채권 수익률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하고 안정적 수익도 확보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짐 리드는 "이 수준이 (채권수익률의) 정점인지 아닌지 한동안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역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은 수익률이 다른 어떤 것보다 최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은 시기에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주식에는 하락 위험이 있고 채권 가격에는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할인율인 금리가 장기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은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로 금리 인하가 이어지는 암울한 시나리오에서는 기업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위험이 있다.
마켓워치는 이는 현재 포트폴리오에 더 많은 채권을 추가하면 5% 수익률 이상의 또 다른 이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의 다각화를 통해 적어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안정기를 추가하는 대가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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