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투자의견 하향연내 코스피 2500 목표는 유지…중국·대만은 `비중확대` | |
기사입력 2011.05.16 17:26:44 | 최종수정 2011.05.16 18:04:16 |
골드만삭스는 16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발생 후 줄곧 비중확대를 권고해 왔는데 앞으로는 `시장평균 수준 비중을 유지하라`는 쪽으로 톤다운 시킨 것이다.
다만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투자의견을 하향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 증시는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하지만 중국 대만 등 이머징마켓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을 낮출 것을 제시한 것은 분명하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보고서 이름은 `아시아 포트폴리오전략, 북아시아 재조정`이었다.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세계 성장 둔화세, 한국의 물가 상승세 지속 가능성 등을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0.9%포인트 높은 3.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농산물 석유제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높은 3.2%에 달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유가변동성에 취약한 점을 문제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과 인도는 국제유가에 가장 민감한 경제구조여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가져올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문제시 된 건설업체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염려를 표시했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염려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보다 공격적일 것이라는 점 때문에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 투자의견은 `투자비중 축소`로 조정했다. 전기공급 부족과 엔화 강세를 리스크 요인으로 들었다. 또 미국의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들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대만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대만은 소비자신뢰지수가 계속 상승하고 실질임금 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http://www.google.com/news/story?cf=all&cf=all&ncl=dz8AvEi0ZjvhDsMkTX6Doj7su9RrM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105/h2011051918201184010.htm
특히 이날 비차익 매물 가운데 3천억원 이상이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쏟아졌다. 골드만삭스를 필두로 외국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의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프로그램 매물은 모두 8천500억원 규모로 이중 7천400억원 가량이 외국인 매도분이었다. 특히 차익거래(2천900억원)보다 비차익(5천600억원) 매물이 훨씬 많았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를 노리는 차익거래와 달리 비차익은 15개 이상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거래다. 때문에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골드만삭스의 이날 대거 비차익 매물 투하는 공교롭게도 최근 이 회사의 한국 시장 투자의 의견 하향 조정(매수→중립)으로 연결되며 `탈(脫) 코리아'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측은 "큰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장 막판에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개장 이후 꾸준히 매도가 이뤄졌다. 한국 증시가 다른 아시아 증시 대비 20% 이상 급등한 데다 특히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가 많이 올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을 뿐이며 다른 의도는 없다"는 것이 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과 연결하는 `비약'이라는 반응이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많이 올라 투자의견을 내린 것일 뿐 올해 말 지수가 2,5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전문가들도 외국계의 시각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성급하다는 관측이다.
삼성증권의 곽중보 연구위원은 "장 후반 외국인 순매도가 있었지만 반대로 800억원 규모의 순매수도 들어왔다. 좋게 보는 쪽이 있으면 안 좋게 보는 쪽도 있다. 한 증권사의 매물만 보고 전체적으로 스탠스 자체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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