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마감> 닛케이, 20,000선 무너지며 5% 급락…20개월래 최저
진정호 기자 승인 2018.12.25 15:36
일본 도쿄증시가 뉴욕증시의 급락세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5% 넘게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엔화 가치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대비 1,010.45포인트(5.01%) 폭락한 19,155.74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닛케이 지수는 지난 10월 2일의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주가가 직전 고점 대비 20% 하락하면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여겨진다.
이날 20,000선이 붕괴하며 낙폭이 커진 닛케이 지수는 장 중 19,117.96까지 하락하며 19,000선도 위협받았다. 닛케이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000을 밑돈 것은 지난 2017년 9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 1부 지수는 전장대비 72.64포인트(4.88%) 하락한 1,415.55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450선을 밑돈 것도 2016년 11월 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여파가 일본 증시를 급습했다. 24일 일왕 탄생일을 맞아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피해갔던 충격까지 이날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1%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행동이 증시에 중대한 리스크라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셧다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논의 등으로 불안감이 증폭됐는데 이 사안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닛케이 지수가 폭락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매가 발생했다며 일본 기업들의 성장세는 견고한 만큼 과도한 반응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닛케이 지수가 무너지면서 주요 기업의 주가도 급락세를 피해 가지 못했다. 도요타자동차가 5.31%, 닛산자동차가 5.09% 급락했으며 소프트뱅크는 7.45%, 시세이도도 6.13% 주저앉았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로 수요가 쏠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25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36엔(0.33%) 하락한 110.08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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