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채 감축 딜레마…FT가 주목한 3분기 성장률 5가지
중국 경제는 연초 증시와 환율 위기에도 상반기 목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당국이 불어나는 기업부채를 줄이는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3분기 안정적 성장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분기와 동일한 6.7%으로 정부가 목표하는 6.5~7% 범위에 부합한다. 하지만, 대대적 부책 감축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6.7% 성장을 지속할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상하이 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10시30분 3분기 GDP와 더불어 9월의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를 발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3분기 중국 GDP 관련 주목할 5가지를 정리했다.
1. 부동산과 성장 기여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섹터는 단연 부동산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시멘트, 철강 등 주요 건설자재 수요가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시장은 현재 상당히 양분화한 상황이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소 도시에서는 미분양과 침체가 여전하다. 중앙 정부차원에서 부채 축소에 나서면서 최근 한 달 사이 지방 정부들은 잇따라 부동산 억제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조치가 미래 성장에 하방압력을 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가통계국은 21일 70개 대도시의 월간 주택가격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 인프라 및 민간섹터 투자
중국 정부는 부채를 통해 투자를 늘리는 일을 재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올 1분기 석탄과 철강의 주요 생산 지역의 침체는 이러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정부는 속도는 뒤쳐지지만 좀 더 균형잡힌 성장이 '새로운 정상'(뉴노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의 인프라 투자를 촉진해왔다고 FT는 지적했다. 물론, 이러한 투자가 도로부터 식수원까지 사회 전반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완전히 낭비라고 할 수 아니다. 하지만, 중국 국영섹터의 높은 부채 수준을 감안하면 인프라 투자가 영원할 수는 없다고 FT는 설명했다.
3. 산업생산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올여름 더위도 잊은채 생산을 늘리며 즐거운 한 때를 누렸다고 FT는 표현했다. 심지어 공급축소 압박을 받고 있는 석탄과 철강 업체들까지 위축됐던 생산을 늘렸다. 철강과 전기발전이 거의 20년만에 처음으로 위축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일이다.
중국 당국이 석탄과 철강 섹터에서 부진한 기업들을 계속해서 분류하면서 살아 남은 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무원은 철강 생산력 축소라는 대원칙을 고수한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4. 인플레이션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2012년 초 이후 거의 5년만에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했다. 유가와 철강 가격의 반등 덕분이다.
소비자 물가는 연율로 1.9% 올라 직전월의 1.3%보다 올랐다.
물가상승분은 명목 GDP 성장률 상승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의 꾸준한 상승은 기업들의 부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라고 FT는 설명했다.
5. 서비스와 민간 소비
중국에서 균형잡힌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노력은 진행형이다. 상반기 6.7% 성장한 중국 경제에서 민간 소비가 기여한 비중은 4.9%포인트였다. 투자는 2.5%포인트였고 순수출은 마이너스(-) 0.7%포인트였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 붕괴 이후 서비스 섹터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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