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일자 : 2018년 08월 16일(木)
美·中 ‘무역협상’ 월말 재개… 3개월 만에 4차 협상 열려
中상무부 부부장 訪美예정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1·2위 경제국 미국과 중국이 6월 초 제3차 협상에 이어 거의 3개월 만에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오는 23일 미국의 16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고 중국 전·현직 지도부 모임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막 내린 상황에서 양측이 무역전쟁 확전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 요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맬퍼스 미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과 양국이 관심을 가지는 무역 사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중국은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반대하고, 그 어떤 일방적 무역제한조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면서 “우리는 동등하고 평등하며 신의를 지키는 기조하에 대화와 교류가 진행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미·중이 무역협상을 재개한 것은 양국 협상단이 6월 2~3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제3차 협상을 진행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인솔한 미국 대표단은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팀과 논의를 벌였지만 양측 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5월 3~4일과 17~18일 각각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열린 1, 2차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감축과 미국산 에너지,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강행하면서 협상은 결렬됐고, 이후 양측은 관세부과 조치와 새로운 관세부과 계획 예고를 주고받으며 확전을 벌였다.
하지만 6월 이후 미국과 중국 모두 무역전쟁에 따른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관세부과에 따른 내부 반발이 잇따르고 있고, 중국은 각종 경제지표가 흔들리고 증시 추락, 위안화 가치 급락 등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으면서 무역전쟁 지속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전직 지도부들이 무역전쟁 지속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4차 협상에서는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에 대폭 양보하지 않으면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과 터키의 무역전쟁과 관련, 터키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리라화 폭락 사태가 일단 멈췄지만 사태 발단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 여부를 두고 터키가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터키발 금융위기가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081601070903013001
뉴스 나오는 순간에 금융시장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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