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증권사 데일리

3%대 금리가 주가를 끌어올릴까?

정석_수학 2010. 3.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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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가 4% 밑으로 떨어졌다.


금리가 하락하는 원인은 세가지다.


우선 정책 금리 인상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은 국내는 2분기, 해외는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부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해 시행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국 정부가 경제를 어렵게 정상화시켜 놓은 상태여서 추가 행동은 위험 요인을 최대한 고려해 시행할 것이다.


둘째 세계적으로 채권 쪽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3월 첫 주까지 세계 투자자들은 178억 달러의 주식을 팔아 치운 반면 393억 달러 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이런 자금 이동 결과 글로벌 채권은 연초 대비 1%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주식은 -1%를 기록하고 있다.


셋째, 국내 경기 둔화다.
1월부터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하락하고 있다. 분기별 성장률은 이미 4분기부터 탄력이 떨어졌는데 경기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이상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둔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주가, 금리, 경기간 선후 관계가 달라져


전통적으로 주식->경기->금리 순으로 전환점이 형성됐었다. 주식은 에측력 때문에 경기에 선행하고 금리는 경기 움직임을 확인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선후 관계가 성립한다. 


70년 이후 미국은 이 관계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미국 주가는 40년 동안 평균 3년 4개월간 상승했고 1년 5개월 동안 하락했다. 주가가 저점을 벗어난 후 5개월이 지나 경기가 저점을 만들었으면 정점에서는 주가가 경기에 7개월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와 경기 사이에는 경기가 저점을 만든 후 23개월이 지나 정책 금리 인상이 이루어졌고, 정점에서는 경기 고점 이후 16개월이 지나야 금리 인하가 이루어졌었다. 선후 관계가 교과서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세 변수간 반응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우선 경기와 주가의 시차가 1~2개월로 짧아졌고, 시장 금리와 경기는 거의 동시에 움직일 정도가 됐다. 물론 정책 금리와는 상당한 시차가 있지만 말이다.

 

 

 

변수간 시차가 줄어든 것은 경기 사이클이 짧아졌기 때문이다. IT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유통이 빨라져 재고 부담이 과거보다 줄면서 경기 주기가 2년 내외로 축소됐다. 여기에 더해 채권 투자 형태가 과거처럼 보유 후 만기까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본 이득을 추구하는 형태로 바뀐 것도 시차 축소에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리를 포함한 세 변수 사이에 반응도가 미국보다 빠르다. 
동행변수순환변동치로 판단한 경기와 금리의 관계는 금리가 경기보다 빠른 전환점을 보이는 경우가 왕왕 나오고 있다. 2000년 이후 금리와 경기는 5번의 등락이 있었는데 저점에서 금리가 경기보다 평균 2.1개월이 선행했고, 고점에서는 2.6개월을 앞설 정도다. 우리나라 역시 경기 사이클이 축소되고 외환 위기 이후 채권 시가평가제가 도입되면서 시세 변동에 대처해야 하는 구조가 된 것이 원인이다.

 

 

 

금리 하락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최근 시장 금리 하락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차 관계가 달라진 점을 감안하면이번 금리 하락이 경기 둔화의 전조가 아닐까?


이론적으로 보면 금리와 주가는 역의 관계에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이번 금리 하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우선 금리가 낮아져도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현재도 이런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 한해 주가가 크게 상승해 주식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리 하락이 상반기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된다. 경기 둔화에 따른 하락 압력이 금리 하락 부분을 압도할 경우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책 금리를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정책은 금리를 떨어뜨리는 역할은 하지만  주가를 올리지는 못한다. 이미 저금리 부분은 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는데 기존 정책 유지는 주식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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